후기잡담

[후기] 130608 일산 팬사인회 (+녹음본 추가)

micharim 2013. 6. 8. 21:30

사인회에 당첨됐지만 사정상 못 가게 된 친구의 아바타로 사인회에 참석.
녹취한 거 들으면서 대충 받아쓴 건데 녹음파일엔 친구 실명이 나와서 실명 부분만 편집하고 올림.

 

 

순서는 택연, 닉쿤, 우영, 찬성, 준호, 민준.






나 : 저 지금 아바타예요.

택 : 네.

나 : 그, 사정이 생겨서 못 오게 됐는데 사랑하는 ㅇㅇ누나 라고 써주세요. 살빼라고...

택 : (사인 중)

나 : 택연씨 손 왜 예뻐요?

택 : 네...

나 : 왜 예뻐요?

택 : 글쎄요... (사인 끝내고 씨디 내밂)

나 : 끝이에요? 끝이에요?

택 : 어 그, 써달라는 거 다 써드렸는데요.



내가 뭐 해달라고 한 것도 없었으면서 따지는 듯한 말투가 나와서ㅠㅠ



나 : 아... 그 깍지...

택 : (깍지껴줌)

나 : 아니 저 일부러 따지려고 그런 건 아니에요. 죄송해요ㅠㅠ

택 : 아, 아니 저 궁금해하셔서 저도 답을 했어요. 안녕-



이게 뭐야. 미안ㅠㅠㅠㅠㅠㅠㅠㅠㅠ




쿤 : 안녕하세요~

나 : 저 지금 아바타로 온 건데요,

쿤 :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 어깨 뒤를 보면서 손 흔듦) 아 거기 계세요. 안녕하세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쿤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친구가 요새 너무 힘들다고 위로가 되는 말을 써달라고 하거든요.

쿤 : 아- 성함이...

나 : 여기, 여기 사랑하는 ㅇㅇ누나라고 써주세요.

쿤 : (사인하고 메시지도 써줌) 감사합니다~



악수하려고 손 내밀기에 깍지껴달라고 하니까 껴줌.



나 : 감사합니다~

쿤 : 수고했어요, 아바타.

나 : ㅋㅋㅋㅋㅋㅋ




우 : 성함이요-

나 : 아바타로 온 거라서...

우 : 누가 조종하는 건데요?

나 : 아, 여기 사랑하는 ㅇㅇ누나가 절 조종하고 있어요.

우 : 그래요? (사인중)

나 : 여기 별 다섯 개만 그려주세요.

우 : 이유가 있어요?

나 : 네?

우 : 별을 그리는 이유가 있어요?

나 : 참 잘했어요 라는 뜻으로.

우 : (별 다섯 개 그려줌)

나 : (검지만 펴고 이티 포즈) 우영씨 이것도 안 돼요?

우 : 네.

나 : 안 돼요? 전혀? 전혀?

우 : (천천히 절레절레)


뒤에서 매니저가 넘어가라고...

해서 넘어가는데 민준이 앞에서 정체현상이 일어나서 내 앞 준호한테 사인받던 친구도 밀리고 있음.






나 : 찬성씨 저 지금 아바타로 온 거라서-

찬 : 네-

나 : 여기, 지금 제가 이 사랑하는 ㅇㅇ누나의 아바타예요.

찬 : (사인중)

나 : 머리띠 너무 잘 어울려요. 귀여워요.

찬 : (살짝 웃음) 그래요?

나 : 아 이거 써주세요. 도닥도닥.

찬 : 도닥도닥?

나 : 도닥도닥.



쓰고나서 깍지 낌.

근데 계속 정체현상...



나 : 앞에 있으면 안 돼요?

찬 : (웃음) 아...

나 : 찬성씨 진짜 좋아해요. 진짜 좋아해요.

찬 : (계속 웃음)

나 : 하이파이브 한 번만...

찬 : (하이파이브 해주고) 어? (내 손가락 잡고 이리저리 돌려봄. 매직이 묻는 걸 봤던 듯) 

나 : 어?

찬 : 안 묻었어요?

나 : 안 묻었어요. (근데 나중에 보니까 왼손 중지 옆에 점이 찍혀 있었음. 손 전체에 다 칠해도 돼, 찬성아ㅠㅠ)



그러다가 준호가 기지개 켜듯이 하면서 찬성이 토끼귀 막 쳐서 팬들 난리남.
넘어갈 줄 알고 하이파이브 부탁했던 건데 민준이 앞 정체현상이 끝나질 않아... 감사합니다.



나 : 찬성씨 진짜 예뻐요. 진짜 예뻐요.

찬 : (웃음)

나 : 왜왜왜왜왜.

찬 : (웃음) 별로 좋진 않네요.

나 : 예쁘다고 하는 거 싫어요?

찬 : 네?

나 : 예쁘다고 하면 싫어요?

찬 : (웃음) 제가 이런 거(머리띠)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나 : 예뻐요. 포기해요.

찬 : (웃음)



그러는데 앞에서 준호팬인 친구가 애들 하나씩 주려던 젤리를 안 주고 까먹어서 준호한테 다 몰아주길래 내가 "찬성이 줘-" 라고 끼어듦... 엄마돋네.
민준이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거라며 한 봉지 가져감.






나 : 제가 지금 아바타로 온 거예요.

준 : 응?

나 : 사랑하는 ㅇㅇ누나 아바타예요.

준 : (올려다보고 씩 웃음)

나 : 왜요?

준 : 아바타? 셔틀!

나 : (정색) 아바타예요. 좋게 말해주세요.

준 : ㅋㅋㅋ 알았어요-

나 : 이거 써주세요. 감시중.

준 : (사인하고 메시지 써줌) 본인 성함은 어떻게 돼요?

나 : 저는 미카.

준 : 어?

나 : 미카.

준 : 리타?

나 : 미! 카!

준 : 미카. 반가워요- (손 내밂)

나 : 깍지끼면 안 돼요?

준 : (웃음) 끼세요, 끼세요. 마음껏 끼세요.


오빠ㅠㅠㅠㅠ





민준이한테 가니까 아까 챙긴 젤리를 책상 밑에서 꺼내서 먹고 있음. 귀여워ㅋㅋㅋ



나 : 맛있어요?ㅋㅋㅋ

민 : ㅋㅋㅋㅋ

나 : 민준씨 저 지금 아바타로 온 거라서-

민 : 웅.

나 : 여기 사랑하는 ㅇㅇ누나 아바타예요.

민 : (사인 중)

나 : 이거  써주세요. 정의는 반드시 살아있다~♪ (←노래함...)

민 : (쓰는 중)

나 : 민준씨 왜 가렸어요?

민 : 네?

나 : 왜 가리고 나왔어요?

민 : 네?

나 : 훅 파진 거 보여주지 왜 가리고 나왔어요?

민 : 민망해서...

나 : 예쁜데?

민 : 음...ㅋㅋㅋ (깍지껴줌)

나 :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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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바타였습니다ㅠㅠㅠㅠ 친구야 고마워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