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마이데일리 창간 인터뷰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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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인터뷰①] 찬성 "무릎이 있는 한 2PM 해야죠, 도쿄돔 최고의 순간"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실물 미남이었다. 오랜 시간 대중 곁에 있었던 그룹 2PM 찬성을 익숙하고 친근하게 느꼈었다. 마이데일리 창간 13주년을 맞아 만난 찬성은 어딘가 모르게 낯설고, 색다르게 보였다. "실물 미남이네요"라는 칭찬에 머쓱하게 미소를 짓는 찬성은 풋풋했던 2PM 막내 티를 벗고 성숙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지난 2008년 데뷔한 2PM에 앞서 찬성은 2006년 MBC 시트콤 '거침 없이 하이킥'으로 먼저 대중을 만났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찬성은 단 한번도 연기를 배워본 적 없었지만, 개성 있는 연기로 주목 받았다. 이후 찬성은 2PM 막내지만, '섹시미'를 담당하는 반전 매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더불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도 차근차근 쌓아 가는 중이다.
▼데뷔가 언제죠?
"저 개인적으로만 치면 2006년이고, 2PM은 2008년이죠. 2006년 2월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시작했어요. 그해 11월 '거침 없이 하이킥'으로 캐스팅 돼서 연기를 하게 됐죠."
▼원래 연예인을 꿈꿨어요?
"사실, 어린 시절에는 공부도 하고 싶지 않았고, 이렇다 할 꿈이 없었는데 그래도 연기자나 가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꿈틀대긴 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2PM이 됐어요.
"'하이킥' 이후에는 JYP 연습생으로 월말 평가 받으면서 연습했어요. 그러다 '열혈남아'를 찍고 나서 데뷔할 거란 말을 듣게 됐어요. 당시 2AM, 2PM이 있었는데, 제가 무엇으로 데뷔하게 될 줄 몰랐다가, 2008년 2PM으로 나가게 됐죠. 그런데 그 때 생각하면 아무 것도 몰랐던 거 같아요."
▼2PM으로서 힘들었던 때는 언제일까요?
"데뷔 초가 제일 힘들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그 만큼 되게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기였죠. 답답하기도 하면서 불안하기도 하고. 그랬지만."
▼2PM은 찬성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20대의 전부죠. 이것 밖에 안 했으니까요. 사회생활 시작을 2PM으로 했고, 오랜 시간 활동을 했고. 데뷔 때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신생아였던 거 같아요. 우는 거 밖에 모르는. 이제 초등학교 졸업했다 싶어요."
▼2PM 최고의 순간을 꼽아본다면요?
"음, 도쿄돔 무대 했을 때 인 거 같아요. 두 번째 날이 쭉 흘러 갔고, 앙코르 곡이 끝나고 퇴장 해야 하는데, 퇴장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서 있는데, 팬들이 멤버 한 명씩 이름을 불러줬어요. '찬성'이란 이름이 들리니까 순간 눈물이 엄청 쏟아지더라고요.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이 들었고, 압도 됐어요. 밑에서부터 뭐가 올라와서 가득 차 있다가 함성소리에 머리가 탁 터진 느낌이었어요."
▼이제 아이돌 선배에요.
"작년에 활동할 때 신기하게 어딜 가도 제가 선배더라고요. 다들 와서 인사하고 선배라고 해 주시는데, 기분이 이상했어요."
▼어떤 선배가 되고 싶나요?
"보고 배울 수 있는 선배요. 저도 동방신기 선배님들 보고 많이 배웠거든요. 데뷔 당시 저희가 '안녕하세요 2PM입니다' 했더니, 똑같이 '안녕하세요 동방신기입니다' 하시더라고요. 되게 인상적이었고, 그래서 저도 그렇게 하고 있어요."
▼2PM으로서 언제까지 활동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무릎이 있는 한 2PM 해야죠. 멤버들 하나 하나 군입대를 시작하면서 당분간은 완전체 활동이 어렵겠죠. 멤버들과는 친구같이 지내고 있어요. 대화나 소통에 있어서 벽이 없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잘해왔던 거라고 생각해요. 2PM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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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인터뷰②] 2PM 찬성 "준호에 동반입대 꼬시는 중, 다음주 택연 면회"
▼연기자로도 활동 중이에요. 연기의 매력은 뭐에요?
"다양한 캐릭터를 해 본다는 거요. 같은 대본으로 내가 하는 것과 다른 사람이 하는 건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되니까. 제 생각과 해석, 저의 여러 특성 성격 중 여러 가지가 하나가 되어서 그 캐릭터가 되는 것처럼요."
▼KBS 2TV '7일의 왕비'에서 서노 역을 맡았어요.
"'7일의 왕비'는 사극이라서, 톤이나 말투 등 감이 안 잡혔었는데, 점점 적응해 가면서 재미를 느꼈어요.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작품을 볼 때 어떤 기준이 있나요?
"대본이나 시놉시스 봤을 때 재미있으면 하게 되는 편이에요. 롤 비중을 떠나서 어떤 역할이든 매력 있고 이 캐릭터가 하고 싶다고 하면 도전합니다."
▼배우로서 발전하기 위해서 하는 노력이 있다면.
"레슨을 쭉 받아 오다가 3년 전부터 혼자서 계속 해보려고 해요. 제가 만들어야지 제 것이 되니까요. 혼자 해보려고 하는데 정 감이 안 오면 선생님한테 물어보고, 또 해 보고 해요."
▼연극이나 뮤지컬에도 도전 중이네요.
"지난 8월과 9월에 일본에서 뮤지컬 '알타 보이즈'를 두 달 동안 했는데, 되게 재미 있게 했어요. 그 연출님이 쓰셨던 '인터뷰'라는 작품을 통해서 많이 배우기도 했어요."
▼배우로서 올해, 어땠나요?
"올해 '열일' 했죠. 원 없이 했구나 생각해요. 오롯한 내 연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연기는 정답이 없잖아요. 어떻게 해도 틀린 것도 아니고요. 저만의 연기 색깔을 구축해서 만들어 가는 과정이 즐겁습니다."
▼멤버 준호 씨와 연기 얘기도 하고 그래요?
"지금 준호는 부산에 갇혀 있어요. 열심히 촬영하고 있는 거 같아요. 엄청 진지한 연기 얘기 보다는 응원해 주고 시시콜콜 이야기를 듣는 편이 더 많아요."
▼이미 군대에 간 멤버들도 있고, 찬성 씨도 군대에 가야 하죠.
"그럼요, 때가 되면 가야죠. 사실, 요즘 준호에게 동반입대를 꼬시고 있는데, 넘어와야 말이죠? 하하하! 다음주 택연 형 면회도 가기로 했어요. 트와이스랑 같이 왔으면 하고 바랄지도 모르지만, 저 혼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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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인터뷰③] 2PM 찬성 "이상형? 가치관 뚜렷한 여자…외모 기준無"
▼실제 성격은 어때요? 신비주의 같은 느낌도 있어요.
"제가 내성적이기도 하고, 외향적이기도 하고. 두 성향 다 있는데, 때에 따라 다른 거 같아요. 공과사를 구분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개인 프라이버시는 잘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고, SNS도 잘 안 해요. 다만, 일 할 때는 최선을 다해서 활동적으로 하려고 하죠."
▼사건, 사고가 없는 청정 연예인이에요. 보통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요?
"어릴 때는 클럽에서 놀아볼까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흥미를 잃었어요. 혼자 집에서 음악을 듣거나, 드라이브를 하거나, 게임을 하기도 해요. 골프도 치고, 운동도 꽤 하는 편이죠. 술을 마실 때도 있고요."
▼누구랑 보통 마셔요? 주량은요?
"주량은 공식적으로는 소주 2병인데, 어떤 때 보면 6병을 마셨다 할 때도 있고. 친한 형들, 이사님들, 배우들이랑 같이 마셔요."
▼주사가 있어요?
"술 마실 때 주사가 없는 편이에요. 기억도 다 하고. 그냥 술 마시다가 멀쩡하게 동이 트는 것도 몇 번 봤어요. 하하!"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요?
"음, 이상형은 가치관이 뚜렷한 사람이 좋아요. 외모적인 기준은 없지만, 자신만의 생각이 분명한 사람이면 좋더라고요."
▼궁극적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힘을 가지고 행사하는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이 절 보고 '아 저렇게 하는구나' 하고 뭔가 깨달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 제가 선배들을 보고 그랬듯이 저도 누군가에게 좋은 느낌으로, 제 말과 행동이 선하게 가서 닿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