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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토)에 공개되는 영화 『忘れ雪』(와스레유키/마지막 눈). 신도 후유키 원작의 대히트 순애소설을 실사화한 본작에서, 찬성(2PM)이 일본영화 첫 주연을 맡았다. 메가폰을 잡은 것은 『첫눈』(07년)과 『사랑만의 언어』(14년) 등 순애영화의 명수 한상희 감독이다. 서로 한국인이자 일본에서 영화감독을 맡은 한 감독과, 전부 일본어로 하는 연기로 주연을 맡은 찬성. 그런 두 사람이 본작에 담은 생각은?
<찬성(2PM) 인터뷰>
Q.오퍼를 받았을 때의 감상은?
「처음에 받은 시나리오는 한글로 쓰여 있어서, 일본영화라는 선입견 없이 읽었어요. 읽어나가는 사이에 일본영화라는 걸 알아챘죠.(웃음) 내용도 굉장히 재미있고, 태오라는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일에 대해서, 할지 말지 판단하는 게 굉장히 빠른 편이에요.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바로 하고 싶다고 하고, 미묘하다 싶으면 안 해요. 본작은, 바로 『하고 싶다』고 답변했습니다」
Q.일본영화 첫 출연이고 첫 주연이라는 것에 대한 압박감은?
「주연이란 건, 자기가 작품을 이끌어간다는 의미도 있죠. 제 에너지가 처지면 현장 전체의 분위기도 같이 처져버려요. 그렇기에 주연배우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걸, 이 현장에서 배웠어요. 또 전부 일본어로 연기한다는 건 역시 어려웠죠. 대사를 외우는 건 괜찮았지만, 제가 연기한 태오는 수의사였기 때문에 발음이 어려운 단어도 있고. 예를 들면 「진찰실」 같은. 몇 번이나 NG를 내버렸어요. 하지만 같이 하시는 배우 분들이나 스태프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있어요. 이 작품을 만난 걸 굉장히 고맙게 생각합니다」
Q.한 감독의 인상은?
「감독님은 정말로 정열적인 분이에요. 감독으로서 일본에 와서 디렉션도 일본어로 한다는 건 역시 상당한 정열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평소에도 대단히 에너지 넘치는 분이고, 촬영중에는 그런 감독님의 존재에 저 자신도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현장에 감독님이 들어오시면, 자고 있던 머리도 단숨에 깨어나는 듯한, 파이팅이 솟아나는 듯한 그런 기분이 되거든요. 또 본작의 현장에서는 저랑 감독님만 한국인이라서 처음에는 현장에서 둘이 얘기할 때 한국어로 대화했어요. 하지만 다른 캐스트나 스태프 분들이 전원 일본인이라서 중반 이후인가? 깨닫고 보니 둘이서도 일본어로 이야기하게 돼서.(웃음) 뭔가 신기한 기분이었어요」
Q.본작에서는 「마지막 눈이 내리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말이 있는데요, 뭔가 소원을 빈다면?
「실은 저, 그런 게 별로 없어요. 죄송해요…(웃음) 소원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목표를 향해서 꾸준히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영화를 기대하고 있을 팬들에게 메시지를.
「애절한 스토리이긴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슬픔만이 아니라, 태오와 미유키(오노 이토)의 순수한 사랑을 느껴주시면 좋겠어요」
Q.요즘 빠져 있는 것은?
「골프예요. 멤버인 닉쿤 씨의 권유로 한달쯤 전부터 시작했어요. 이제 막 시작해서 실력도 아직 멀었지만, 코치 님께 배우면서 쉬는 날은 골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한상희 감독 인터뷰>
Q.찬성 씨를 주연으로 기용한 결정적인 근거는?
「다양한 후보 분들이 있었는데, 저는 우선, 찬성 씨가 일본에서 출연했던 드라마 『괴도 로열』(11년 TBS계)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일본어 발음뿐만 아니라 표정이나 몸짓도 굉장히 능숙하다고 생각했죠. 그 뒤에 한국 드라마 『당신의 느와르』(13년)도 보고. 그때까지는 2PM이라는 아이돌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그의 출연작을 보고 배우로서 매력을 느꼈어요. 그래서 직접 만나 보니 배우로서의 매력 이외에도 뭔가 느껴지는 게 있었죠. 능숙한 일본어나 연기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주연배우로서 맞이하려면 스태프와의 의견 교환이나 현장에서의 태도 같은 인간성도 대단히 중요하니까요. 한국인인 제가 감독이라서가 아니라, 다른 일본인 감독 아래서 주연을 해도 괜찮겠다고 생각되는 분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었어요. 찬성 씨는 그 점에 있어서도 완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Q.실제로 찬성 씨와 함께 해보신 감상은?
「촬영이 시작된 뒤로는 찬성 씨에 대해서 "아이돌"이라는 이미지는 전혀 갖지 않고, "배우"라는 시선으로만 보도록 했어요. 대사가 전부 일본어라서 처음엔 『괜찮을까?』 하고 약간 걱정도 했는데, 촬영에 들어갔을 때의 그는 집중력이 대단해요. 일본어로 연기를 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정말로 근사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우는 신 같은 것도 감정을 담아서 완벽히 연기해주고. 또, 찬성은 자기 역에 집중하면서도 현장 전체를 제대로 볼 줄 알아요. 그 점이 배우로서 대단히 "어른"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도 감독으로서, 이후 배우로서의 찬성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고, 언젠가 또 다른 작품으로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Q.본작에 담은 마음은?
「한국인과 일본인의 연애를 그린 본작이지만, 태오를 줄곧 기다리는 미유키의 마음이나, 보고 싶어도 엇갈려버리는 안타까움 같은 건 어느 나라 사람이라도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너무 설명조로 하지 않고 관객이 같이 느낄 수 있는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신도 선생님에게서 탄생된 원작, 그리고 한국 배우인 찬성, 일본 여배우 오노 이토 씨 등등이 본작을 통해서 이어졌듯이, 영화에는 국경에 관계없이, 여러 가지를 잇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줄거리】
부모를 사고로 잃은 초등학교 6학년생 소녀 미유키(오노 이토)는 어느날 공원에서 다친 강아지를 발견한다. 구하고 싶지만, 어쩔 도리 없이 허둥대던 미유키는 어떤 말을 떠올린다. 「마지막 눈에 소원을 빌면 이뤄진단다」라는. 마치 기적처럼 미유키 앞에 상냥한 소년이 나타나 강아지를 구해주었다. 소년의 이름은 태오(찬성). 한국에서 온 유학생으로, 미유키보다 5살 연상인 고교생, 그리고 공원 근처에 있는 사쿠라기 동물병원 원장의 아들이었다. 구해낸 강아지에게 클로스라는 이름을 붙이고 키우기 시작하는 미유키. 고독한 소녀의 마음에 따스한 빛이 비쳐들기 시작했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 미유키는 교토에 사는 숙부에게 거둬지게 된다. 헤어지는 날, 7년 후의 3월 15일 같은 시간, 같은 공원에서 다시 만날 것, 그때는 결혼하자고 맹세하고 헤어지는 태오와 미유키. 7년 후, 아름다운 성인 여성이 되어 돌아온 미유키는 약속한 날 약속한 곳에 가지만, 태오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로부터 1년. 다시 만난 태오와 미유키는 남자와 여자로서 서로에게 이끌려가지만, 미유키에게는 약혼자가 있는데….